안녕하세요?
뇌가 청순한 순자입니다.
즐거운 주말인데, 저를 포함하여 댕댕이 육아하시는 분들 다들 힘드시죠.
사랑하는 댕냥이 반려동물들과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라며
오늘은 보더콜리 훈련방법 중 아주 기초적인 부분에대해 포스팅 하도록 할게요.
아마 제 블로그에는 보더콜리를 키우려고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이 방문하시는걸로 알고있는데요.
오늘 포스팅 하기 전에 앞서,
보더콜리 털빠짐에 대해서 포스팅한게 있으니 먼저 참고하시기 바래요.
제가 이렇게 보더콜리에 대해서 포스팅을 상세하게 하는 이유는 바로..
"보더콜리를 절대 쉽게 생각하고 입양하지 말라"는 뜻에서 하는겁니다 ㅎㅎ
보더콜리 = 지능 1순위 견종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보더콜리는 모든 견종 통틀어 지능이 1순위인 녀석입니다.
1위가 보더콜리, 2위가 스탠다드푸들, 3위가 뭐더라.. .4위가 골든리트리버 이런식으로 가는데요.
지능이 가장 똑똑하기로 알려진 보더콜리는,
인터넷이나 방송에서 보면 원반던지기나 어질리티 등 다양한 스포츠를 소화해내는 모습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요.
훈련사가 원반을 던지면, 사람 키보다도 높이 점프를 하여 원반을 받아내는 모습. 한번쯤은 보셨나요?
이처럼 보더콜리는 스포츠독으로 최적화된 신체를 가지고 있는데,
비단 독스포츠 뿐만 아니라 오랜 과거에는 양을 몰던 양몰이개로 유명했지요.
양보다도 작은 보더콜리가 수십마리의 양을 몰고다니는 모습 또한 본적이 있으실거예요.
그만큼 움직임에 민감하고 민첩하며 머리가 똑똑하여 스포츠 뿐만 아니라 온갖 집안일을 거침없이 해내는 견종이랍니다.
많은 사람들의 착각, 똑똑한 개가 키우기가 쉽다?
보더콜리를 7년간 키워왔고 현재 또한 키우고 있는 실제 보호자인 제가 낱낱이 말씀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보더콜리 훈련, 절대 쉽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보더콜리에 대한 환상을 깨드리지요.
똑똑한 견종 1위인 보더콜리, 똑똑해서 힘듭니다. 파양율도 높습니다.
반려견은, 기본적으로 늑대과 동물이고 철저하게 서열동물입니다.
높거나 낮거나. 평등한게 없어요.
조금만 방심하면 올라서려는게 바로 개들의 습성입니다.
저도 반려견을 키우지만 이부분 어쩔 수 없어요.
다만, 제대로 교육하고 인지시켜주면 반려견은 나를 보호자로 인식하여 편안한 생활을 누리기도 하지요.
보더콜리를 입양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은 이미 많은 환상에 빠져있습니다.
보더콜리가 지능 1순위라 하여 보더콜리 훈련이 수월할거라는 생각도 하시고,
똑똑한만큼 갖은 묘기와 일들을 해낼거라 상상의 나래를 펼치시고,
머리가 워낙 똑똑하니 훈련도 척척 알아들을거라는 기대를 이미 깔고 시작하십니다.
하지만 보더콜리를 키우면서 훈련을 시켜보신 대부분의 분들이 하나같이 말씀하시는건
"똑똑해서 키우기 쉬울줄 알았다" 입니다.
참고로, 실제 보더콜리를 키우고 있는 견주인 저 또한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보더콜리, 똑똑해서 쉬운게 아니라, 똑똑해서 너무 힘듭니다.
저는 보더콜리를 키우기 전에 이미 코카스파니엘, 비글, 스피츠 등등 다양한 반려견을 키워왔습니다.
악마견이라 불리우는 코카와 비글도 키워봤는데, 보더콜리 쯤이야 별거 아니라는 생각에 입양했습니다.
그런데...
보더콜리는, 일반 반려견들과는 카테고리가 다른 견종입니다.
일반적인 아이들처럼 대하고 훈련하면 안되는 견종이더군요.
저 또한 보더콜리 훈련을 제대로 시키기 위해 정말 많이 공부했습니다.
책도 많이 보고, 보더콜리를 보다 잘 이해하고 훈련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2년이 넘게 너무나도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파양생각도 아주 많이 했습니다.
사회화훈련을 다른 개들보다 더 많이, 지겹도록 많이 시켜줬음에도 고집이 워낙 세서 길거리에서 소리를 지른다거나,
자기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똥을 분쇄하거나 먹는 등
일반 반려견 아이들과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힘든 일들이 많았습니다.
보더콜리 훈련에 야단치는건 사실 그리 좋지 않기에, 긍정교육과 무시하는 교육을 병행하며 매일매일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나중에는 파양까지 고민이 들 정도로 정말 힘들었습니다.
보더콜리는 사람보다 한수 위?
보더콜리가 지능이 똑똑하다보니 "사람과 기싸움을 한다"는 말이 맞는것 같아요.
쉽게말해, 조금만 방심하면 사람 머리 꼭대기 위에있는 녀석이 바로 보더콜리입니다.
2-3년정도 키우면 그나마 조금 나아지지만, 제가 키우는 보더콜리의 경우 7살먹었는데도 머리싸움하는게 보통이 아닙니다. 절대로 보더콜리는 "키운다"는 개념보다는 "지지고 볶고 같이 산다"는 개념이 맞을겁니다.
일반적인 반려견 대하듯이 키운다면, 서로가 힘들어지는 지름길입니다.
반려견 초심자들은 절대 금지견종
반려견을 처음 키우는데, 선택한 견종이 보더콜리라면?
제가 도시락 싸들고 가서 말릴겁니다.
보더콜리 훈련을 암만 잘해도 파양률도 높고, 대부분 반응이 "너무 힘들다"라고들 하십니다.
초심자가 보더콜리를 키우면, 어찌어찌 키울수는 있을지 몰라도, 올바른 훈련을 해주지 못해 차후에는 키우기가 더더욱 심해집니다.
성격좋고 프렌들리하고 오지랖 넓은 보더콜리도, 훈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소심해지거나, 공격성이 생기거나, 예민해지는 등 성격의 변화가 충분히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오늘은 보더콜리에 대해 좀더 깊이 알아보았습니다.
보더콜리 지능1순위에 대한 환상을 무조건 버리시고, 반려견과 보더콜리에 대해 좀더 이해를 하고 키운다면
훨씬 더 평화롭고 보더로운 생활이 가능할거라 확신하며,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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